치매는 뇌의 기능이 점차 악화되어 기억력, 판단력, 의사소통 능력 등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치매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병이지만, 무조건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관리를 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매의 원인과 종류, 초기 증상, 예방 방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치매의 원인과 종류, 초기 증상, 예방 방법 총정리
치매의 원인과 종류
현재까지 알려진 치매의 원인은 80 ~ 90 가지 종류입니다. 그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3대 원인 질환으로는 알츠하이머병 (50%)과 혈관성 치매 (20 ~ 30%), 루이소체 치매 (10%)가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대뇌에 있는 피질 세포와 해마가 점진적으로 퇴행하여 기억력과 인지 능력, 언어 기능의 장애를 유발하는 질병입니다. 이에 따라, 판단력과 방향 감각을 상실하고, 성격도 바뀌어 본인 스스로를 보살피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90% 이상은 유전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산발형 알츠하이머병이며, 나머지 10%는 유전 확률이 높은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입니다. 참고로, 산발형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대개 65세 이후에 발생합니다.
혈관성 치매
뇌출혈, 뇌졸중,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혈액순환 관련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입니다. 이는 잦은 음주, 폭식과 같은 나쁜 식습관 등으로 인해 뇌혈관이 좁아져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뇌세포가 손상되는 것이 원인이 됩니다. 즉, 이른 나이에도 치매가 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루이소체 치매
파킨슨병 치매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름 그대로 파킨슨병에 의해 생기는 치매입니다. 여기서, 파킨슨병이란 뇌 세포들끼리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관장하는 뇌 부위가 손상되어 생기는 질환을 뜻합니다.
이외에도 전두측두엽 치매, 후천성 면역 결핍증에 의한 치매, 픽병에 의한 치매, 알코올성 치매, 뇌 손상 후의 치매 등이 있고, 수두증, 만성 경막하혈종, 우울증, 약물, 신경매독, 뇌종양,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비타민 B12 혹은 엽산 부족증, 내과적 질환, 간질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치매 초기 증상 7가지
치매의 초기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먼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의 경우 언어능력이 저하되어 단어를 쉽게 떠올리지 못하고 "그거", "저거"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며, 날짜와 요일을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시공간을 파악하는 능력 또한 저하되는데, 이로 인해 자주 다니던 길을 까먹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저하되고 건망증이 심해집니다.
혈관성 치매의 초기 증상에는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사레가 자주 들리며, 잠이 많아집니다. 또한, 잦은 두통과 어지러움 등이 발생하며, 성격이 크게 변화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안면마비, 손 저림 등 신체의 감각이 이상해지는 증상을 자주 느낍니다.
파킨슨병 치매는 초기 환각 증상을 겪게 되고, 몸의 떨림, 경직 증상과 같이 행동이 둔해지고 신체 균형 감각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수면에 문제가 생겨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집니다.
알코올성 치매는 감정 조절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크게 떨어져서 폭력적인 성격으로 변화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다양한 초기 증상들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성격이나 감정의 변화 (우울감, 다혈질 등)
- 언어 장애
- 기억력 저하
- 계산능력 저하
- 미각 저하
- 신체 이상 (안면마비, 손 저림 등)
- 시공간 감각의 장애 (길을 잃거나 날짜와 요일을 헷갈리는 등)
치매 예방법 8가지
치매는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적절한 예방과 관리로 발병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예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손과 입을 자주 움직이기:
손과 입을 자주, 많이 움직이는 것이 뇌를 자극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글씨를 쓰거나 그림 또는 공예 등을 하며 손을 자주 사용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도 치매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뇌를 쓰기:
활발한 뇌 활동은 치매 발병과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호전시킵니다. 기억하고 배우는 습관으로 뇌를 쓰세요. 낱말 퍼즐이나 스도쿠처럼 뇌를 자극시키는 운동은 치매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새로운 언어나 악기를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춤을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즐겁게 추는 춤은 정신 건강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3. 금연과 금주:
흡연은 만병의 근원으로 뇌 건강에도 해롭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안 피우는 사람보다 1.5배 높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를 파괴해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치매의 원인인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4. 건강한 식습관: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젓갈과 김치, 찌개 등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식습관은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 유발은 물론이고 치매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조금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특히 호두, 잣 등 견과류는 뇌 기능에 좋으므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운동하기:
적절한 운동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좋습니다. 운동은 뇌 속의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기억을 통제하는 신경세포들을 도와줍니다. 전문가들은 물속에서 하는 운동을 권장합니다.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심장과 폐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5일, 30분씩 움직이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6. 대인 관계: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아집니다.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혼자 있지 말고 사람들과 어울려 우울증과 외로움을 피하세요.
외국에서는 가족, 친구, 사회와 유대감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 손실이 적은 것으로 밝혀진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친구들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하거나 같이 자원봉사를 가는 등의 활동은 뇌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기억력 손실의 위험을 낮춰줍니다.
7. 조기 검진받기:
60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치매가 의심되면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상담을 받으세요. 치매 초기에는 치료 가능성이 높고,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꾸준한 관리:
치매 치료의 효과가 금방 눈에 안 보인다 할지라도 치료·관리를 안 하고 내버려 두면 뇌가 망가져 돌이킬 수 없습니다. 꾸준히 관리하세요.
치매는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소개한 예방 방법들을 잘 따르면서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면서 치매와 멀어질 수 있습니다.
[건강정보] - 파킨슨 병 : 증상, 원인, 치료 및 예방
[건강정보] - 알츠하이머병: 원인, 증상 및 치료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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